[모니터 보고서 5차]
화물연대 총파업 비판 대상은?
∎ 기간: 2022.11.21.~12.02
∎ 대상: 경남신문, 경남도민일보
∎ 내용: 화물연대 총파업 관련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는 지난 24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화물연대의 요구사항은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차종·품목의 확대다. 이런 요구에 대해 정부와 여당은 과로·과속·과적·저가 운행을 막기 위해서 도입한 도로 위의 최저임금제라고 하는 안전운임제의 효과가 불분명한 만큼 추가 검증이 필요하고, 고유가 상황을 비롯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고려해 일몰제를 3년간 연장하자는 입장이다.
이 안전운임제 문제와 관련해서 지난 6월 화물연대는 8일간의 파업을 벌였고 국회에서는 안전운임제 개정안을 우선해서 다루겠다고 했지만 발의된 법안은 통과하지 못하고 유야무야 되고 말았다. 이 안전운임제는 2020년 1월에 도입되어 2022년 12월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렇게 일몰 시점에 몰리면서 화물연대는 전국적인 총파업을 시작했고 정부는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파업뿐만 아니라 사회적 갈등 문제가 대두될 때마다 제기되고 있지만 이번 파업사태 역시 그 전례를 또 반복하고 있다. 파업은 왜 일어났는지? 왜 6개월 만에 파업이 재개되었는지? 진지하고 차분하게 집어보는 기사는 드물고, 파업으로 인해 예상되는 경제적 피해가 얼마인지, 산업계에 미칠 파장은 얼마나 되는지를 추측 보도하고, 정부의 강경 대응 조처를 부각시키는 기사로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누가 선이고 누가 악인지를 구분해 갈라치기하는 것이 국민통합에 무슨 도움이 된다는 말인가? 악이라고 하는 측에도 선과 악이 동시에 존재하고, 선이라고 주장하는 측에도 명암이 상존하고 있다.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의견을 모아가는 역할을 해야 할 언론이 갈등을 더 부추기고 있는 형국이다.
경남민언련에서는 화물연대의 전국적 파업사태를 경남지역의 신문은 어떻게 보도하고 있는지 확인해 보고자 한다. 11.21.월요일부터 파업 9일째인 12월2일까지 경남신문과 경남도민일보는 화물연대의 총파업과 관련해 각각 16건과 14건씩 총 30건의 기사를 출고했다.
총 30건의 기사를 총 9개의 주제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화물연대의 입장을 다룬 기사는 경남신문과 경남도민일보 모두 6건, 정부의 입장을 다룬 기사는 경남신문이 7건, 경남도민일보는 3건으로 분석됐다. 특이한 점은 경남신문의 경우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검토하고 있다는 정부의 발표가 있었던 11월28일 이후에 정부입장에 대한 보도가 계속되었다. 반면에 경남도민일보는 11월29일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업무개시명령의 위헌성을 지적하고,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하겠다는 야당의 입장을 정리해 보도하였다. 또 사설을 통해 파업때마다 등장하는 경제위기론을 언급하며 파업을 주도한 이들을 '귀족노조', 또는 '강성노조 수뇌부'로 지칭하면서 선을 그어 국민들과 분리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리고 화물연대에 대한 피판 보도나 정부 비판 보도를 주제로 분석해 보면 경남신문은 정부를 비판하는 보도 없이 화물연대에 대한 비판 보도만 2건이 있었으며, 이에 반해 경남도민일보는 같은 기간 동안 화물연대에 대한 비판 보도는 없었으며 정부 비판을 주제로 작성한 기사는 모두 6건으로 분석되었는데 이 가운데 5건이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이 예고된 이후에 나타나고 있다.
파업 배경이나 쟁점사항을 주제로 다뤘거나 피해상황을 주제로 다룬 보도 내용을 분석해 보면 경남신문은 업무개시명령 발동 예고기사가 나온 11월28일 이전에 3번에 걸쳐 보도가 이뤄졌으며 이후부터는 정부 입장 보도는 5건, 피해상황 4건, 경제계 입장 2건 등이 주로 보도되었다. 반면에 경남도민일보는 파업 배경과 쟁점 사항을 파업 개시 전부터 기사속에서 지속적으로 다루고 있었다. 특히 파업에 참가하고 있는 화물노동자와 24시간을 추적하면서 작성한 경남도민일보의 12월2일 인터뷰 기사는 현장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왜 파업을 하는지 그 이유를 정확하게 알려주고 있다.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일어난 피해 상황을 주제로 다룬 기사는 경남도민일보의 경우 1건도 조사되지 않았으며, 이와는 반대로 경남신문은 총 5건이 조사되었는데 업무개시명령이 예고된 11.28 이후에 집중되고 있었는데 11월28일에는 국내 10여 개 중소기업단체 명의로 발표된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는 내용과 운송거부 철회와 복귀를 촉구하는 입장문 내용을 전제하듯이 보도하였다. 반면에 경남도민일보는 피해상황을 주제로 다룬 보도는 전혀하지 않아 대조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경제계의 입장을 보도한 내용도 확인할 수 없었다. 경남신문은 경제계 입장을 다룬 보도는 4건으로 조사됐다.
| 구분 | 경남신문 | 경남도민일보 |
| 화물연대 입장 | 6 | 6 |
| 정부 입장 | 7 | 3 |
| 화물연대 비판 | 2 | - |
| 정부 비판 | - | 6 |
| 파업 배경 쟁점 | 4 | 6 |
| 피해 상황 | 5 | - |
| 파업 현황 | 1 | 1 |
| 경제계 입장 | 4 | - |
| 기타 | 2 | 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