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 보고서 4차]
주민들의 삶의 매개 '공공미술' 조명한 경남신문

∎ 기간: 2022.11.07.~23
∎ 대상: 신문 - 경남신문
∎ 내용:
팍팍한 현대사회 속에서 그나마 숨통을 트고 주위를 돌아보며 여유를 찾게 하는 것이 있다면 문화예술의 힘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생활의 여유가 없던 우리들에게 문화예술이라는 것은 일종의 사치품이었다. 특히 공단을 끼고 있는 창원이나 농어촌을 끼고 있는 도서산간지역의 주민들에게는 더욱 그러했다.
1990년대 들어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보다 높은 수준의 문화예술을 향유하려는 욕구는 커졌고,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영화관 한 개 제대로 없던 지역에 문화예술회관을 지어 뮤지컬과 오페라 같은 대형공연물을 무대에 올리고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도 지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되면서 일정부분의 욕구가 충족되기도 했다. 그러나 특정 시간, 특정 공간에서만 이뤄지는 공연이나 전시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숨 쉬듯이 우리 곁에 늘상 존재하는 문화예술을 요구하고 있다.
공공미술은 이와 같은 지역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하다. 공원에 나가면 자연과 어우러져 있는 조각품이나 설치미술을 접할 수 있고, 도심 빌딩 숲 사이를 지날 때 입구에서 마주치게 되는 조각 작품들, 농어촌 마을의 골목길을 지나면서 보게 되는 벽화들이 바로 공공미술의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 이 공공미술이 사람과 사람을 이어서 마을의 분위기도 바꾸는 역할을 하기도 하는 것이다.
경남신문이 3회에 걸쳐 기획연재하고 있는 <도시를 밝히는 공공미술>은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던 것들을 돌아보고, 주의 깊게 보게 만드는 계기를 제공하였다. 특히 공공미술의 성과가 미흡한 경남의 경우 그 원인과 다른 지역의 성공사례를 살펴본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공공미술을 관람 대상으로 분리시켜 타자화시킨 것이 아니라 지역주민들이 공공미술에 직접 참여해 적극적 영역으로 끌어들여 내재화할 수 있도록 계기를 제공했다는 점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고, 공공미술을 매개로 지역주민들의 공동체를 활성화시키고, 그 안에서 지역민뿐만 아니라 외지인들도 문화예술을 함께 향유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한 점은 일정부분 솔루션미디어의 역할을 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기획연재에서 기획 단계에서부터 취재권역을 국내로 한정 지었다는 점과 국내 사례를 부산 감천문화마을과 제주 우도로 제한한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리고 향후 유사한 프로젝트가 시도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국가 지원이 이뤄졌던 공공미술 프로젝트에서 경남지역이 왜 하위등급을 받았는지에 대한 다각적인 분석이 뒤따랐어야 했지만 충분히 다루지 못한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